안녕하세요. 여러분😊
요즘 디자인 업계에서는 이런 말이 흔히 들려옵니다.
“이젠 AI가 모션그래픽도 다 해준다.”
“디자이너는 이제 없어도 되는 거 아냐?”
처음엔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었습니다. 정말 그렇게 될까 봐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확신하게 됩니다.
AI는 결코 디자이너를 대체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디자이너의 능력을 확장해 주는 도구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AI는 도구, 디자이너는 연출자
AI는 마치 붓, 펜, 마우스, 키보드처럼 하나의 도구입니다.
그리고 도구는 그것을 쓰는 사람의 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이전 사례를 들어보자면, 포토샵이 등장했을 때, 손으로 그리던 디자이너들이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포토샵은 디자이너의 표현력을 확장시키는 강력한 도구가 되었듯이, 모션그래픽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AI가 자동으로 스타일을 만들고, 키프레임 없이 애니메이션을 뽑아주지만,
그 모든 것을 어떤 콘셉트로, 어떤 맥락에 맞게 사용할지는 디자이너의 감각과 판단력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실제 사례: ChatGPT를 통해 After Effects 더 빠르게 활용하기
저는 개인적으로 AI, 특히 ChatGPT를 업무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After Effects에서 자주 사용하는 Expression(익스프레션)을 매번 검색하거나 실험할 필요 없이,
ChatGPT에게 물어보면 금방 해결됩니다.
예를 들어 :
- “레이어가 3초 뒤에 자동으로 페이드인 되게 하고 싶어”
- → ChatGPT가 opacity에 넣을 수 있는 정확한 expression을 바로 제시해 줍니다.
- “텍스트가 사인 곡선으로 위아래로 흔들리게 하고 싶어”
- → wiggle 대신 sin 값을 이용한 표현식과 적용 팁까지 알려줍니다.
- “이전 키프레임 이후로 딜레이를 주고 싶은데?”
- → valueAtTime(), delay 변수 등을 활용한 커스텀 expression까지 응용 가능합니다.
이전에는 익스프레션 하나 구현하려고 여러 포럼을 뒤지고, 여러 번 테스트를 반복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ChatGPT와 대화하듯 물어보면, 코드를 바로 제안받고 그걸 내 작업에 맞게 수정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즉, AI 덕분에 "귀찮고 반복적인 기술적 문제 해결 시간"을 줄이고,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을 콘셉트 기획, 연출 아이디어 구상, 브랜드 방향 정리 등 창의적인 일에 쓸 수 있게 된 겁니다.
AI는 모션그래픽 ‘보조작가’다
비유하자면 이렇습니다.
AI는 보조작가입니다.
영상 전체를 혼자서 연출하거나 완성하지는 않지만,
작업자에게 대사를 써주고, 조명을 세팅하고, 스타일을 추천해 주는 보조 역할을 하죠.
결국 주연도 아니고, 연출자도 아닌 조력자라는 겁니다.
그러니 ‘AI가 작업을 대신해 준다’고 해도,
실제로는 우리의 창작물에 더 많은 무기를 얻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습니다.
디자이너의 핵심 역량은 '선택과 연출'
이제 디자이너에게 중요한 건 단순한 ‘제작 능력’보다는,
수많은 자동화된 결과물 중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그리고 그것을 ‘어떤 감성으로 조합하고 연출할 것인가’입니다.
이미지를 생성해 주는 AI가 있더라도,
‘어떤 스타일을 적용할 것인지’,
‘우리 브랜드에 어울리는 톤은 무엇인지’,
‘이 연출이 시청자에게 어떤 느낌을 줄 것인지’는
디자이너만이 해석하고 결정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마무리하며
AI는 분명히 많은 것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변화는 누군가에겐 위기지만, 누군가에겐 기회입니다.
AI에 밀려날까 두려워하기보다, 그 흐름을 받아들이고 AI를 조작할 줄 아는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지금 시대의 경쟁력입니다.
기술은 결국 인간의 창의성을 확장시키기 위해 존재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기술을 이길 무기가 아니라, 기술을 다루는 지혜와 감각입니다.
여러분은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요? 디자이너의 무기가 점점 많아지는 이 시대에, 우리 모두가 더 창의적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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